[영화 리뷰] 신의 한수 '귀수편' 영화가 끝나면 당신은 귀신이 된다.
- TV 영화 독서
- 2019. 12. 28.
안타깝고 아쉽고 또 다시 안타깝다.
어쩌다 신의한수가 타짜의 아류작이 되어 버리더니 결국 이런 쓰라린 시리즈를 만들어 내어 모든 사람들에게 생채기를 내는 것일까.
대체 감독은 실사같은 애니를 만들려던 것일까 아니면 실사영화를 애니처럼 만들려던 것일까?
내가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은 아주 개인적인 이유에 대해서 하나하나 사진과 함께 설명해본다.
권상우의 몸이 보이는가? 신의한수라고 한다면 영화계의 명작인 '타짜'와 같이 조승우가 보여준 심리전에 능한 능청맞지만 절대 남에게 지지 않는 그런 이미지를 보여주는 캐릭터를 선정했어야 하는데, 이건 뭐 격투기 선수다.
격투기 선수인데 바둑을 잘 둔다. 저 몸을 보면 영화를 위해 권상우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보인다. 그러나 아쉽다..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바둑을 두는 과정에서 고도의 심리전을 극복해나가는 그런 주인공이지, 맨날 그냥 이기고 상대방이 겜값 물어달라면 쥐어패는 싸움꾼이 아니었다.
이것들 봐라,, 무슨 바둑영화인데 싸움 장면이 더 많다. 특히 저 지저분한 화장실 격투장면은 뭐,, 영화 범죄도시에서 마동석님이 보여준것보다 더 신급에 가까운 싸움 실력이다. 어쩌면 저렇게 싸움만 해서 돈 벌어먹고 사는 건달들 3명이 덤벼도 다 이기는 바둑기사가 탄생하는걸까.
다음으로 넘어가보자. 아래 이 두 배우가 보이는가
맞다. 조연 및 주연(가끔)으로 몸값 오르신 희원님과 삼촌포님이다.
워낙 둘다 능청 연기의 대가들이라 그래도 기대를 하고 봤는데, 이분들 기존 캐릭터와 너무 다른 컨셉으로 나왔다.
영화 아저씨에서 악랄하면서도 개구진 캐릭터였던 희원님이 여기서는 어벙벙,, 그러니까 영화 타짜의 유해진의 위치 정도로 나왔는데,, 왜 자꾸 유해진님과 비교가 되어버리는 걸까. 연기를 그렇게 잘하는 희원님도 결국 잘못된 캐릭터에 빙의되어 영화에서는 하늘로 뜨셨다.
우리의 삼천포. 권상우에게 바둑을 스파르타로 가르치는 선생역활이다. 팔이 하나 없고 일찌감치 세상을 뜬다. 이 분이 영화에서 보면 참 무모한 행동들을 많이한다. 괜히 부산잡초를 찾아가서 내기바둑을 두고 나서는 부산잡초의 오른팔에게 칼빵을 당해 세상 하직하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부산잡초가 원래 그런 나쁜 캐릭터 라는걸 알면서도 굳이 죽으로 간셈이다.
아무튼 이 두분,, 이번 영화에서 너무 안 빛난다.
다음은 내가 제일 맘에 안 들었던 장면이다. 나는 이 장면을 배틀로얄이라고 부른다.
권상우가 복수를 하기 위해 바둑기사 100명과 100:1로 바둑을 두는 거의 영화 주요 장면으로, 이미 저 시합장으로 오기전에 깔빵을 당하고 왔다.
아무튼 저 장면은 일본영화 배틀로얄이 떠오르는 장면으로,, 이 영화를 보면 바둑이라는 장르가 마치 일본느낌이 강한 스포츠로 인식되게 찍어 놓았다. 감독의 의도가 그렇다는것이 아니라 내 느낌이 그렇다는 거다.
아무리 복수가 내 삶의 이유라 해도 굳이 100명이나 불러 보아서 바둑을 둘 필요가 있었을까.
너무 무모한 시나리오로 끌고 갔다. 작가님이,, 복수의 컨셉을 너무 크고 화려하게 보시는 듯.
다른 사람 운명은 꿰뚫어보는 무당이 권상우한테 바둑으로 지고 자신의 팔을 자른다.
흐음,, 너무 갔다. 권상우의 누나가 어린 시절 자살한것도 알아맞추는 양반이 자신의 한수 앞을 못봐서 바둑에서 진다는 것은,, 너무 갔다.
어쨌든 2019년 내가 봤던 수십여편의 영화중,, 무료시청이 아니고서는 다시 볼 이유가 없는 영화의 No.1로 꼽혔다.
나만 이렇게 본줄 알았더니,, 영화평에서 100%의 사람들이 나와같은 코멘터리를 남겨놓으셨다.
이정도면,, 내 영화보는 눈이 잘못된 건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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