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 리뷰이야기

세계명작 중 하나인 'Decameron (데카메론)'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코로나' 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에 이토록 깊숙하게 들어올줄은 2019년 마지막날에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처음에는 '우한폐렴' 이라고 하더니, 지금은 '코로나19'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외신 뉴스에서 보면 corona19 라는 단어는 안 쓰이고 있다.

 

구글에서 아무리 검색해봐야 코로나19를 쓰는 나라는 한국 뿐인 듯 하다.

 

CNN이나 BBC등에서 쓰는 정식 명칭은 COVID19이다. (참고로 알아두길..)

 

 

 

 

 

 

내가 오늘 데카메론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유는,

 

코로나가 우리에게 선사해준 (감옥같은) 시간 때문이다.

 

 

그동안 바쁘게 관계와 관계 속에서 지내왔을 현대인에게 코로나는 의도치 않게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반강제적으로.

 

물론 일부 현대인들은 그런 제안속에서도 감염 의심을 종식시키며 삼겹살 집이나 교회등을 나들이 하여 여러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애착을 더 길러주기도 하였다. 

 

2020년 악마를 보았다 버전 정도로 생각된다. (예전에 에이즈 주사바늘 사건도 생각난다)

 

 

 

조반니 보카치오
조반니 보카치오

 

'데카메론'은 '조반니 보카치오' 라른 사람이 쓴 소설이다. 

 

중학교 권장도서에 나온다고 하는데 나는 그당시 이 책을 알지도 못했다.

 

 

 

내 인생책, 퇴마록 ㅋ

 

하긴,, '묵향'과 '퇴마론'으로 얼룩진 내 10대 시절에 이런 훌륭한 고전을 읽었을리 없다. 

 

설마 나만 안 읽은건 아니겠지?  ㅡㅡ;;;

 

 

 

 

 

'데카메론'은 로코 소설은 아니고 조금 관능미가 있는 소설로 보면 된다. 

 

 

대략적 줄거리는 흑사병이 창궐하던 시대에 흑사병을 피해서 도망나온 남녀 10명의 이야기다. 

 

성비가 궁금할텐데, 여자가 7명이고 남자가 3명이다. 

 

(여기서 미팅 짝이 안 맞네 그러면, 90년대에 대학 다닌 사람일 확률이 높다. 나 포함)

 

 

열흘동안 별장에서 서로의 썰을 풀면서 논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이니, 고전이기는 하나 야설느낌도 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고전이라서 명문장들도 많다. 

 

 

"어리석음은 종종 인간을 행복한 경지에서 끌어내려 큰 불행 속으로 끌고 들어가지만, 예지는 위험 속에서 인간을 구출해 훌륭하고 안전하며 평온한 곳으로 인도한다.”

 

 

“토스카나인을 상대할 때는 한쪽 눈만으로는 부족하다.”

 

 

“포도주는 인간에게 백약의 왕인데, 열이 있는 사람에게 해가 된다고 해서 포도주가 나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책을 구성하는 날짜별 주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1일차 :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그냥 아무말이나 하는 날이다. 그런 와중에 종교를 은근히 까는 이야기도 나온다. 

 

2일차 : 남자와 여자가 고난끝에 사랑을 얻는, 즉 예쁜 여친과 잘생긴 남친을 얻는 그런 이야기다. 

 

3일차 : 수녀원 문지기로 들어가서 문란한 생활을 하는 내용이다.  수녀원에서 문란이라,, 역시나 종교를 깐다. 

 

4일차 : 비극으로 끝나는 사랑이야기다. 로미오 줄리엣 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5일차 : 그냥 지루한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6일차 : 저 당시에 저런 이야기까지 했나 싶을 정도로 관능적이다. 

 

7일차 : 불륜에 대한 내용이며, 수위가 높다. 성행위를 묘사하는 장면도 있고, 아무튼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단테가 신곡을 냈다면, 보카치오는 '인곡'을 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인간의 추악함, 심오함등이 그대로 날것으로 노출되는 소설을 작정하고 만든 것 같다. 

 

 

 

 

 

데카메론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코로나라는 비극 속에서 집에 갇혀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중세시대에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 시간을 보냈을지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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