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 곧 다가옵니다. 매년 돌아오는 이 날은 많은 이들에게 아픔과 상처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날의 기록을 다룬 영화가 바로 '택시운전사' 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100% 실화는 아닙니다.
'택시운전사'의 중심에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세계에 최초로 고발했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트페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행하였던 실존인물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입니다. (영화속에서는 김만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
'고지전', '의형제 등 남성적인 액션 영화를 주로 연출해왔던 장훈 감독은 6년 만에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담은 이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장훈 감독은 2003년에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소감문을 듣고 나서 바로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수상소감 당시 위르겐 힌츠페터는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했었고 특히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에 대한 감사함도 표현을 했었습니다.
위르겐씨는 사망전에도 "김사복씨 당시의 택시를 다시 타고 변화된 한국의 도시를 돌아다녀보고 싶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영화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체적으로 실제 당시의 증언을 바탕으로 창조된 인물들입니다.
완전 허구의 인물들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름이나 나이 등은 실존 인물들과 다르게 묘사되고 표현되었지만, 그 당시 누군가는 영화속에서 봤던 그런 역활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겁니다.
예를 들어서 위르겐씨가 보안사에 외신 기자임을 신고하지 않고 한국으로 들어왔던 영화속 설정도 사실이며,
택시운전사의 기지를 발휘해서 기지를 빠져나가는 장면이나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등, 모든 영화속 장면들이 위르겐씨의 기억속에 있던 장면들을 끄집어 내어 영화속에 펼쳐 놓은 것입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주로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스토리를 진행해 나갑니다.
택시운전사 김만섭의 시각으로 보는 아수라장이 된 광주의 모습에서,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광주 시민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인물을 중심으로 영화는 보여줍니다.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 감독의 의도가 보여지는 스토리텔링 기법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은 극중의 김만섭, 실존인물 김사복씨에 대하여 현재 생존해 계신지 등을 궁금해 할 것입니다.
영화 제작진도 김사복씨를 찾기 위해 영화 제작중에도 수소문을 하고 다녔으나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영화 개봉후에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댓글이 있었습니다.
김사복씨는 광주에 다녀온 이후에도 김사복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다가 3년뒤 돌아가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사복씨가 운전하던 택시는 개인택시가 아니라 호텔 택시였다고 합니다.
위르겐씨는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 바로 김사복씨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출발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
꼭 봐야 하는 한국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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