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011년에 개봉하였지만 2019년 유행을 시작한 코로나의 상황을 너무나도 똑같이 묘사한 영화, '컨테이젼'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사실 개봉 당시에는 20만명의 관객만이 봤을 정도로 흥행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거둔 영화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역주행을 시작한 영화중 단연 독보적인 영화입니다.
그 이유는 영화 속 상황이 현재 코로나 이후 우리가 겪는 상황과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주연배우들을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이정도로 이름값 하는 배우들을 한 곳에 모은 것도 이 영화의 한수였네요.
주인공은 맷 데이먼인거 같지만, 사실 제 관점에서는 로렌스 피쉬번이 더 주요한 인물로 나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아이언맨의 그녀 기네스 팰트로는 영화시작 후 8분정도 경과후에 죽어 버립니다.
안 보신 분들이 계셔서 의도치 않은 스포가 되었다면 미리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그러나 10분도 되기 전에 사라지는 인물이니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줄거리는 현재 코로나 사태와 워낙 비슷하여, 몇줄로 간략하게만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홍콩으로 출장을 다녀온 베스 (기네스 펠트로)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체 집 (시카고)으로 돌아와서 며칠 뒤 사망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남편인 미치 (맷 데이먼)는 갑작스레 아내를 잃고 며칠뒤에는 아들까지 감염되어 잃게 됩니다.
그렇게 확산이 시작된 바이러스의 정체를 확인한 CDC와 WHO는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하여 홍콩으로 연구원을 파견합니다.
여기서 에린 미어스 박사 (케이트 윈슬렛)가 나타나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그녀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홍콩에서 확진자들을 수용할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을 보살핍니다.
그 와중에 자신도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결국 영화 중반부 홍콩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영화상에서 바이러스의 정체는 박쥐와 돼지의 바이러스가 교합된 신종 바이러스라고 소개됩니다.
증상으로는 열감과 두통이 이어지고 그 후에 20% 정도는 사망까지 이어지는 치사율이 꽤나 높은 바이러스 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결국 전 세계로 퍼지게 되고 WHO와 CDC는 백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그러나 백신이 만들어지는 근 1년여간의 과정에서 사람들은 지쳐가고 사회의 질서는 엉망이 되며, 심지어는 인포데믹, 즉 거짓된 정보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돈을 버는 사람들도 나타납니다.
영화상에서 앨런 (주드로)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자로, 인터넷 기자입니다.
그는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으려면 개나리액을 먹어야한다는 거짓정보를 블로그에 올리고, 그 말을 믿은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개나리액을 사기 위해 약국을 약탈하는 장면도 연출됩니다.
결국 영화 말미에는 경찰에 잡혀가는 앨런이지만, 지금 현재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확인되지 않은 미확인 정보들이 넘쳐나는 상황과 너무나도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팬데믹도 두려우나, 정작 우리에게 가장 무섭게 날라오는 총알은 바로 인포데믹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백신이 개발되고 결국 전세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일 숫자에 맞추어 추첨을 통해서 순서를 정해 백신을 맞아갑니다.
그제서야 옆 사람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씩 사회성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간이라면 목숨이 오고 가는 상황 앞에서는 인간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책에서 읽었던 것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줍니다.
나쁜 짓인걸 알지만 어쩔수 없이 한다라는 관념의 차이를 이 영화에서는 죄의식 없이 이루어지는 약탈과 생존 본능간의 갈등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결국 백신 개발이라는 성공적일 대처로 인류를 구해내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과연 우리는 코로나로부터 언제 저런 엔딩을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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