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대만에서 만든 2011년 영화다.
이 영화를 본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오늘 갑자기 이 영화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어 지는건 가끔 생각나는 옛날 친구들 때문일 것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가진동이 천옌시를 좋아하고, 그녀를 따라서 명문대 입학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 둘은 미뤄뒀던 연애를 시작하지만, 결국 헤어지게 된다.
영화의 마무리는 천옌시의 결혼식, 물론 신랑은 다른 사람이다.
결국 영화는 첫사랑은 첫사랑으로 남겨두라는 메세지를 2시간에 걸쳐서 전해준다.
감독아 고맙다.
이 영화는 특별한 줄거리보다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에피소드식 장면들로 영화를 채워준다.
국내의 tvN 드라마, 응답하라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드라마도 아니고 영화가 이토록 시청자를 배려한다는 느낌이 드는건 이 영화가 간만이었다.
주인공 가진동과 천옌시 옆에는 늘 친구들이 있다.
뚱보친구, 문제아 친구, 못생긴 여자친구 등등.
이런 친구들과 어우려지며 보내는 학창생활과 그 사이에서 새록새록 피어나는 연애감정들이 선이 잘 그어져있다.
나도 저때 저랬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잘 만들어진 영화다.
전교 1~2등을 하는 예쁜 소녀 천옌시같은 친구는 내 주변에 없었지만, 학창시절 늘 저런 여학생이 모든 남학생의 동경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리고 어느 학교나 한명은 있다.
대만영화지만 한국영화같은 느낌도 들고, 천옌시와 가진동이 중국어로 대사를 나누지만 한국어 대사를 듣는 착각이 들정도로 우리 정서와 잘 링크되어 있다.
이 영화의 성공 이후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 특히 왕대륙이라는 배우를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였지만 그 어떤 영화도 이 영화같이 20년전 앨범을 들추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
주말동안 중고등학교 앨범을 한번 열어보고난후에 이 영화를 본다면 그날 밤 과연 잠이 쉽게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전도연 연기모음. 신현빈 (장겨울) 나오네? (0) | 2020.04.10 |
---|---|
슬기로운 의사생활 5화 최고의 장면. 정경호 곽선영 고백장면. (0) | 2020.04.10 |
넷플릭스 '종이의 집' 파트4 결말 스포 줄거리 (0) | 2020.04.07 |
이태원 클라쓰 14회 줄거리 (1) | 2020.03.18 |
슬기로운 의사생활 줄거리 등장인물 (전미도 유연석 조정석 김대명 정경호) (0) | 2020.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