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 지구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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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의 감상평이며, 까불이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던 며칠 전 MBC 연기대상에서 공효진이 대상을 탔다는 기사가 나왔다.

해외생활을 하는 입장이다보니 사실 내가 찾아보지 않는다면 올 한해 어떤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는지 이런 소식을 전혀 접하지 못하고 산다.

 

나에게 공효진은 드라마 '파스타' 이미지가 꽉 박혀 있는 배우다.

내가 좋아하는 이선균과 함께 나와서 보게 된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로코 드라마에서 로코퀸으로 활약하는 배우라는 거 말고는, 스타일한 배우로도 유명하다는 정도 ? 

 

 

 

 

 

얼마나 연기가 좋았길래 연기대상을 탔나 싶어 네이버TV로 영상을 몇개 검색해보니, 어? 고두심도 나왔네? 

 

' 이건 볼각이다. 어디서 보지? '

 

' 어? 넷플릭스에 떴었네? '

 

 

역시 해외에서는 넷플릭스만한 무기가 없다. 요즘은 왠만한 드라마 본방과 거의 비슷한 일정으로 업로드해주더니 이 드라마도 완결이 올라와 있었다. 

 

매달 내는 돈 만원이 아깝지 않구나 넷플릭스 ㅋㅋ

 

 

 

 

이 장면속에 까불이가 있다. ㅋ

 

 

1/3정도 시청을 하다보니 이건 스릴러인가? 싶다. 

처음엔 용식이가 나오고, 동백이에게 마음을 뺐기더니 좀 있다가는 까불이가 나온다. 

 

 

5년만에 돌아온 까불이가 왠지 뭔가를 할 거 같다.

 

' 아 이 드라마는 스릴러였구나. '

 

 

그런데,, 보다가 보니 아니다. 

 

 

동백이를 7살에 버리고 떠난 엄마가 돌아왔다. 그것도 치매에 걸려서, 

그리고 용식이 엄마로 나오는 고두심은 용식이와 동백이 관계를 알고 동백이에 대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변한다.

 

아,, 이건 가족 이야기도 있구나. 

 

 

 

옹벤저스

 

 

그러다가, 갑자기 옹산의 아줌마들이 자기역활들을 하나둘씩 시작한다.

이분들의 감초 연기가 또 멋드러진다. 

 

이건,, 코메디인가? 

 

 

 

동백이를 향한 용식이의 사랑

 

 

'동백꽃 필 무렵' 이라는 드라마는 복합장르다. 

 

' 내가 이런 류의 영화를 최근에 봤는데 뭐였지? '

 

 

맞다.. 기생충. 

 

 

영화 기생충 역시 복합장르다.

 

그래서 많은 평론가들이 영화 기생충은 그냥 봉준호 장르라고 부른다.

 

이건 스릴러도 있고 코메디도 있고, 사회 소외계층을 보여주는 메세지도 담겨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이 그런 스타일로 제작이 된 드라마다. 

여러장르가 묶여서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나를 울렸다가 어디에서는 나를 빵 터트린다. 

 

 

 

손을 잡으면 서로가 가족이 된다

 

 

동백꽃 필 무렵의 가장 중심 스토리는 사실 가족이다. 그것도 아주 여러 가족 이야기.

 

 

 

 

 

1) 동백이를 7살에 버리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동백이 엄마가 신장 투석을 받으며 연명하다가 죽기전 딸을 위해 뭔가 하나를 해주려고 다시 돌아와 동백이와 함께 머무르는 과정으로 보여주는 뗄수 없는 모녀의 가족애

 

2) 어린시절 혼자서 미혼모로 필구를 가지고 키우면서 항상 아빠 없이 자라게 하는 아들에게 미안한 동백이. 그리고 그런 동백이에게 더 미안한 9살 아들 필구

 

3) 서울대 법대 나온 변호사 아내를 뒀지만 자기보다 나이도 많고 잘난 여자와 사는 것으로 자존감이 낮아진 규태. 그래서 집 밖에서 존경과 존중을 받고 싶지만, 얼떨결에 바람 아닌 바람을 핀 것으로 오해 받고 이혼까지 가버린 가여운 남자

 

4) 아들을 셋이나 혼자 키워내며 옹산 시장 골목 넘버 1이 된 고두심. 유복자로 태어난 아들 용식이가 애가 딸린 동백이랑 사귄다고 하니 속이 불이 난다. 그러나 이젠 동백이도 내 딸처럼, 필구도 내 손자처럼 받을 준비가 점점 되어간다. 

 

5) 동백이와 헤어지고 SNS 중독녀 제시카와 결혼한 강종렬 선수, 아내는 미세스 강종렬이 되고 싶어 결혼한거고 딸은 아빠 혼자 키워야 하는 상황. 그러다가 잊고지낸 동백이를 다시 만나고, 몰랐던 아들 필구도 만나게 된다. 어느 가정을 지켜야 하나? 

 

 

 

 

 

동백이와 향미 / 손담비는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의 맛을 알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이렇게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모두 보여주며 그 안에 가족의 사랑, 그리고 까불이의 스릴러, 향미의 죽음 (스포 내용이므로 이건 설명 생략) 으로 반죽을 잘 한 맛난 파전을 선사해줬다.

 

이건 ,, 파전에 김치도 넣고 해물도 넣었는데 반죽이 워낙 좋아서 어떻게 먹어도 맛난 음식이 된 케이스라 하겠다. 

 

그리고 배우들의 퀄러티가 너무 좋아서 보는 내내 울다가 웃다가. 

 

 

시즌 2 얘기는 안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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