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 지구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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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했던 회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빌딩을 지었다는 사실은 그 건물을 직접 보러가기 전에는 그다지 감흥이 오지않는다. 

 

그런 연유로 두바이 프로젝트 출장 중, 동행한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하루를 뺐다.

그리고 두바이몰과 부르즈칼리파를 보고 한국으로 복귀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해가 지기전 낮시간대에 도착한 두바이 몰에서 바라보는 부르즈칼리파는 뒷목을 잡을 정도로 높았다. 

역시나 토목과를 나와서 그런지, 800미터 높이까지 콘크리트 운반이며 철근배근을 어떻게 했나 싶다.

일전에 기술연구소의 자료에서 본적은 있었지만, 대학때 배운 전공지식만으로는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사실상 부르즈칼리파는 삼성물산 혼자서 짓던것은 아니었는데, 타 패키지 시공사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결구 고강도 콘크리트 기술력을 가진 삼성만이 500미터 이상 상부 구조물 시공에서 독점을 했다고 한다. 

흐음,, 역시 한국회사 ㅋㅋ 

 

 

 

 

두바이의 특징이라고 하면 시내에서 조금만 나가면 3층 이상 건물을 보기가 힘든데,

이 주변은 강남역 느낌이다. 

 

 

 

 

안정된 구조로 설계를 잘한거 같다.

잠실에 있는 롯데타워에 비해서 훨씬 고급져 보인다.

나는 올림픽 대로를 탈때마다 롯데타워가 보이면 왠지 바벨탑 느낌이라고나 할까? 

잠실 한가운데서 조만간 레이저빔으로 화성 하나 부술거 같은 그런 느낌이라 썩 방문할 마음이 안 생긴다. 

 

 

 

 

부르즈칼리파 올라가기 전 두바이몰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맥주 한잔을 들이켰다.

사우디에서도 오래 근무했지만 중동에서 이렇게 대놓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곳도 여기뿐인 듯 하다. 

 

 

 

부르즈칼리파 1층으로 돈을 내고 들어서면 저런 빛나는 조형물을 만들어놨다.

저것도 삼성이 만든건가? 하고 안내원에게 물으니 맞단다. 

 

 

 

 

 

야경 모습인데, 꼭대기는 어두워서 어디가 끝인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냥 달나라까지 쭈욱 이어져 있는 것같은 착각까지 든다.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베를 타면 딱 2분 정도 걸린다.

엄청 빠른거다... 800미터를 ㅎㅎ 

 

 

 

 

 

 

스카이라운지에서 내려다보는 두바이 시내의 야경 모습은,, 정말 맥주 한잔이 생각나게 한다. 

이런거 보려고 올라온거지 그렇지 ㅎㅎ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한켠에선 다른 관광객이 이거 일본 회사가 지었다느니 서로 대화를 나눈다. 

꽉 ~ 꿀밤 먹이고 삼성이 지었다고 말할려다가 말았다. 

 

 

스카이라운지 홀에는 시공에 참여한 삼성물산 직원들과 근로자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자랑스럽다.

 

나도 이 공사에 참여했으면 저기 사진 하나 박았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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