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닌 또 다른 재테크 수단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것을 이번 가방 사건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사은품으로 주는 스타벅스 가방이 또 다른 재테크 수단이 되어 중고사이트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374잔의 커피를 마시고 가방을 타서 중고 사이트에서 더 비싼 값에 파는, 간단히 생각하면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 이 현상은 실제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색이나 핑크색의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가방인데, 원래는 17잔의 커피를 마시면 주는 사은품이었습니다.
매년 스타벅스에서 다이어리를 제공하면서 사용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타기 위해서도 일정 수 이상의 커피와 몇잔 이상의 스페셜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요,
이런 사은품 행사가 그저 커피 소비를 부추기기 위한 요소가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돈을 벌어오는 수단이 되었다는 지적입니다.
사실 고급 브랜드의 품질이 보장된 가방 제품도 아니고 그저 스타벅스 로고가 들어간 가방이지만, 또 이것이 스타벅스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어떤 심리와 교모하게 어우러진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탐엔탐스나 다른 브랜드의 커피점이 함께 있어도 일단 스벅 문으로 열고 들어가는게 더 익숙한 한국사람들에게는 저런 가방 하나쯤 가지는 것에 대한 소비심리가 발동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사은품을 사은품이 아닌 재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부 사람들의 사재기 현상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일부 유튜버가 제안하는 쉽게 이 가방을 득하는 방법에는 에스프레소 14잔에 미션음료 3잔을 마셔서, 가장 싼 가격 즉 60,600원으로 가방을 득할 수 있다는 계산법까지 나와있습니다.
심지어 텀블러를 들고 가면 300원을 할인해주니 빼먹지 말라는 조언도 합니다.
현재 중고사이트에서는 이 가방이 최대 8만 5천원까지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6만원 조금 더 되는 돈으로 커피를 마시며 얻은 가방을 8만5천원에 팔 수 있으니 사실 이득을 보는 것이 맞긴 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는 1인이 얻을 수 있는 가방의 수가 제한이 없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스타벅스에서 별문제 아니다라고 해버리면 끝나는 것이긴 하지만, 위의 영상에서처럼 1명이 16개의 가방을 수령하여 중고사이트에서 재판매하는 단기 알바성의 흐름을 가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중고카페나 사이트에는 스타벅스 서머 레디 백이라고 치면 수없이 많은 중고 물품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략 5백개 정도의 가방이 올라와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또 대부분이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내가 가진다는 소유욕이 확실히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기가 있는 핑크색의 경우 1개당 15만원의 가격에도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가방 하나에 사람들이 이토록 올리고 사고,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스타벅스가 사은품으로 주는 이 가방의 수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사은품이 마련되어 있는줄 모르기 때문에 제한된 수로 인한 희소성 가치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스벅이라는 브랜드와, 수가 정해져 있는데 그 수를 아무도 모른다는 희소성, 그리고 시기를 놓치면 손에 얻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결국 이 가방의 가치를 저렇게 올려 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년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지만 사실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서 문제로 인식하는 거 자체가 힘들거 같습니다.
사은품 재고가 소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는 하나, 사은품이 마르지 않은 샘물처럼 나온다면 저 가방을 누가 중고사이트에서 구매까지 하겠습니까.
어찌보면 스타벅스의 가방 마케팅은 100%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저런 가방 줘도 안 가져 라고 하지만, 또 누군가가 들고 다니는 것을 본다면 가지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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