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 지구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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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에 입사하여 해외현장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후배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대부분 얘기하는 것은 지구인이 되고 싶다, 글로벌한 인재가 되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해외로 나가서 외화벌이를 한다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그게 그냥 말처럼 쉬운 생활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우디 현장에서 근무하였던 국내 건설사 직원들의 숙소 (그냥, 가설숙소) 를 공유합니다. 

 

 

 

침대는 직접 만들었다기 보다는 어디선가 주워온 듯한, 모양새인데, 저 침개가 다리가 약해서 많은 직원들이 밤에 잠을 자다가 침대와 함께 바닥에 떨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보통 하늘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면 로또를 사라는데,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졌으니 그냥 봉변이라고만 표현합니다. 

 

 

 

물때가 절대 지지 않은 소재의 화장실입니다. KTX의 화장실을 연상케하는 모습인데, 변기가 왜 작은걸 쓰는진 모르겠으나 작은 사이즈 때문에 앉을때마다 다리가 저립니다. 

그리고 변기 옆에 있는 정체불명의 샤워기는 비데용입니다. 

보통 아무도 사용 안 합니다. 

 

 

 

중동의 날씨 특성상, 매일매일 24시간 에어컨을 돌립니다.

그리고 에어콘 바람을 맞으면서 잠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멍합니다. 찬 바람을 맞다가 다시 50도 기온의 야외로 나왔을때의 그 멍함이란, 

놀이기구를 10번은 연속으로 탄 듯한 기분입니다. 

 

 

 

저 변기에서는 가끔 정체불명의 생물이 올라고기도 합니다. 가끔 뱀이라던가,, 

그런것이 바로 사막 안 가운데 사는 고충중 하나입니다. 

 

 

 

 

모랫바람이 불고 나면 먼지가 소복히 쌓여 있어서 걸레로 다시 닦아야 하는 방. 

매일 저녁 퇴근하고 나면 일단 걸레질부터 하게 됩니다. 

 

 

 

 

멀쩡한 변기를 쓰는 것이 특권인 곳.

 

지금까지 중동건설현장의 숙소 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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