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are suffering, people are dying, entire ecosystems are collapsing. We are in the beginning of a mass extinction and all you can talk about is money and fairytales of eternal economic growth. How dare you?"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대규모 멸종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당신들은 돈과 영원한 경제 성장이라는 환상만 늘어놓습니다.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습니까?"
이 말은 지난해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스웨덴의 10대 소녀인 그레타 툰베리가 했던 발언이다.
10대 소녀의 연설치고는 장엄하고 당돌하며 거침이 없다.
그레타는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다.
2018년 9월부터 매주 금요일이면 지구환경파괴에 대하여 어른들이 침묵한다는 이유로 등교를 거부해왔다.
그리고 이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자신이 느끼는 환경오염에 대한 두려움을 어른들이 몰라주어서 우울증까지 왔다고 한다.
환경보호를 주장하면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거나, 비닐봉지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비건 푸드'를 사먹고 천만원 대의 가죽 의자를 구입하는 등 환경 보호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 몇차례 밝혀졌다.
이것은 본인이 주장하는 것을 본인이 실천하지 못하는 것, 이런 부분이 사람들에게는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툰베리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진다.
툰베리는 현재 환경 운동가 사이에서 유행하는 '플라이트 셰임'을 주장한다. 즉 비행기를 타지 말자는 것이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여러 번 시위한 바 있다.
실제로 툰베리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플리머스 항에서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2주 간 횡단하여 도착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과다 배출하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 점을 통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좋았다.
그런데,,
그러나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끝난 후, 유럽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태양광 요트의 선원들을 비행기를 태워다 뉴욕에 불러들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생겨났다.
아직은 10대 소녀에 불과한 아이가 하는 말에 전세계가 열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조차도 툰베리가 하는 말은 결국 정치인들이 하는 말과 다름이 없다는 의견이다.
환경문제를 너무 어른과 아이의 세대차이 이슈로 끌어가는 것도 툰베리가 자주 쓰는 화법인데 이런 내용이 결코 환경문제 해결에 옳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툰베리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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