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 리뷰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특이한 아이템으로 포스팅을 올립니다. 바로 사랑니 발치 비용에 대해서 글을 적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대부분 사랑니를 뽑는 것이 의료보험이 되는 것으로 알고는 있으나 과연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나와있는 금액표가 없는 관계로 치과를 찾아가보면 치과에서 부르는 게 값입니다. 사실,, 치과에서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면 끝도 없이 씌울수 있는 것이 바로 발치 비용이기도 합니다. (물룬 임플란트도..)

 

 

 

 

 

 

 

나같은 경우는 사실 몇년전부터 건강검진을 받을때마다 사랑니에 대한 소견서가 붙어 나왔었고, 결국 3년전쯤 마음을 먹고 동네 치과를 한번 찾아갔었습니다. 그 당시 찾아간 치과는 용인 수지의 ## 치과인데, 사실 이름을 밝혀서 널리 널리 사람들이 안가게 하고 싶지만 또 사람 먹고 사는 문제도 있고 하니,, 이름은 밝히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 치과에 가서 스캘링과 사랑니만을 발치하기 위하여 왔다는 의사를 밝히고 자리에 앉았었습니다. 그런데 잇몸 사진을 찍은 뒤 바로 간호사가 나를 데려간 곳은 진료실이 아닌 상담실이었습니다. 

흐음, 의사 얼굴을 보기도 전에 상담실부터 가게되니 기분이 묘한게 이게 치과가 아니라 마치 성형외과 같은 기분도 들고 아무튼 정신 바짝 차리고 그들이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제가 또 남 얘기 듣는거 잘합니다.)

 

 

"님의 잇몸 사진을 보니 사랑니가 문제가 아니라, 이건 전체적으로 치아가 고르지 못하니 교정을 해야한다. 그리고 충치가 된 부분에 떼운 것들이 이미 수명이 다 하였으니 거기에 금을 입혀야한다. 흐음,, 우리가 마치 프로모션을 하니 이거 다 해서 5백이면 끝낼수 있다. 지금 바로 결정해야지 혹시 미뤄서 나중에 하겠다 하면 이거 6백 된다." 

 

 

순간 정신을 붙잡고 있던 나는 다시금 멍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정신줄을 붙잡고는 물었습니다. 

 

 

"아, 그런건 나중에 결정할테니 사랑니나 발치하고 스켈링이나 받고 가고 픈데요"

 

 

그랬더니 상담사 분 참 영업 못하시더라,, 굳이 또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충치 그거 떼우는거 교체 안하면 사실 지금 스켈링 받아봐야 의미 없어요." 

 

 

이건 뭐지? 

 

내가 10살짜리 애도 아니고 저런 말도안되는 멍멍 소리를 듣고 있자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라. 

 

 

 

 

 

상담실에서 그냥 알았으니 나중에 다시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일어나니 잘 가라는 인사 한마디 없이 나를 보냈던 그 치과.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바로 고향에서 치과를 하는 치과의사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하나

 

 

"너를 호구로 봤나보다 ㅋㅋㅋ"

 

 

네 맞습니다. 저를 호구로 보지 않고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사랑니 못 빼고 스켈링 못하고 돈 오백 소리에 쫄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오늘에서야 동네 아파트 상가에 있는 치과에 가서 드디어 사랑니를 뺐습니다. 

그리고 치과 선생님한테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내 충치에 씌워진 것들이 정말 상태가 어떤지? 

 

 

"흐음,, 이정도면 뭐 한동안 더 쓰셔도 됩니다. 일단은 스켈링으로 정리하고 오늘은 사랑니 하나만 발치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마음이 놓였다. 양심적인 치과에 왔구나 하는 생각에 오기전 불안하던 감정들이 썰물처럼 사라졌습니다. 

 

 

결국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랑니 하나를 뽑고, 그리고 치과에 가졌던 불신감도 뽑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지에 있는 치과 상담사 선생님은 돈 좀 더 버셨을지? 나 대신 누군가는 거기서 호구질을 당하지 않았을지? 

걱정반 호기심 반입니다. 

 

 

 

 

 

 

 

오늘 스켈링과 사랑니 발치를 하고 낸 돈은 총 2만원입니다. 

여러분, 치과는 무조건 양심치과 잘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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