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 지구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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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브런치를 먹으러 가려고 네이버에서 이곳저곳 뒤지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청담동 오아시스 레스토랑이었다. 

브런치를 이 골목에서 처음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이 골목의 브런치 카페들은 모두 오아시스를 따라서 나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브런치에 있어서는 최강자라는 말을 믿고, 그리고 역시나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장점을 살려 방문 결정을 하였다. 

 

 

 

청담동이 그렇듯이 길 골목 안쪽으로 괜찮은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즐비한 스타일이라, 큰길에서 행여나 막 들어간다고 해서 쫄거 없다.

 

더군다나 오아시스 정도의 레스토랑이면 발렛주차를 해주기 때문에 차를 가져가서 어디에 주차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발렛주차비는 3,000원을 받는데 가급적 현금으로 미리 준비해가셔야 한다. 

 

 

 

운치 있는 건물에 야외 입구 부분은 화단처럼 조성해 놓았다.

정우성이 근처에 살아서 자주 온다는, 예능프로에 의하면 일주일에 3번은 와서 아침을 먹는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다. 

 

아무튼 아침 9시에 문을 여는 곳이므로 30분만 늦어도 테이블이 없을 것을 생각하여 9시 10분에 식당에 도착하였다. 

 

 

 

들어가는 입구에 저렇게 조그만 화단을 조성해놓았는데, 이 곳이 의외로 사진을 잘 받는다.

아이들은 세워놓고 사진 하나 찍으니 이건,,, 화보에서 보던 배경이 나오나 싶다. 

내 아이폰이 잘나서가 절대 아니다. 

 

 

 

 

 

오아시스는 커피를 내리는 공간이 저렇게 완전 오픈형이고, 저 안에서 여러명의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내린다. 

브런치 메뉴를 만드는, 즉 요리는 하는 공간도 저 안쪽에 있는데 문이 항시 열려 있어서 지나가다가 눈만 슬쩍 던지면 안에서 뭘 만드는지가 보인다. 

 

 

 

소소하게 차려진 인테리어, 기본적으로 카페 라는 곳은 너무 어두운 것 보다는 밝은 톤으로 조명을 갖추고 가구를 맞춰놓는게 음식 맛을 살리는데 가장 좋은거 같다. 

 

예전에 강남의 블루밍가든에서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곳은 왜 그리도 어두운지 이게 내 음식인지 남의 음식인지 구분이 잘 안갈 정도다. 

 

 

커피 한잔 마시고 오기에 딱 좋은 조명이다. 

늘 집 부엌에 저런 조명 하나 달고 싶지만 역시나 아이들이 장난감을 던질때마다 저걸 봐야 한다는 걱정에 접었다. 

 

 

9시에 오픈을 하고 얼마되지 않은 시간이라 테이블들이 많이 비어있다.

대략 20테이블정도가 포진해 있는데, 내가 갔을때는 5 테이블 정도가 차 있었다. 

 

밖에는 아침비가 조금씩 내려서 분위기가 산다. 

 

 

 

이제 메뉴판을 보자. 

 

이 카페에 오면 무조건 라테를 시켜 먹으라는 모 블로거의 추천을 뒤로하고,

나는 오늘도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브런치와 함께 먹는 아메리카노가 세상에서 제일 맛난다. 

라테도 함께 시켜서 먹어 봤는데, 다른 카페에 비해서 고소한 맛이 살아 있다. 

이래서 이걸 먹으라고 했나보다. 

 

 

 

가장 기본적인 브런치 메뉴를 먹으려면 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를 먹으면 되는데, 저정도는 늘 집에서도 만들어 먹던 것들이니 오늘은 에그 베네딕트 햄을 시켜 먹었다. 

에그 베네딕트가 집에서는 만들어 먹기 곤란한 음식이니 이런 곳에서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샌드위치를 먹고자 한다면 나는 치킨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추천한다. 

내 이론상, 무엇이든 아보카도가 들어가면 일단 맛있다. 

 

 

 

아이들과 함께 갔을때는 메이플 시럽이 올라간 팬케익 만한게 없다.

이곳에서는 바나나 호두 팬케익이 추천메뉴다. 

 

사실 팬케익은 제일 맛난 곳이 바로 한남동 오거리에 있는 브런치 식당인데, 이름은 까먹었다. ㅋ 

그곳에 비가 오는 일요일 아침에 갔었는데 주차가 힘들어 일단 택시를 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비가 오는걸 맞으면서 택시를 타고 갔음에도 그만큼 맛있는 팬케익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내가 시킨 아메리카노다. 보기에도 비주얼이, 색상이 찐하다. 

이건 마치 5샷 정도는 넣은 듯한 비주얼이다.

커피 향만 맡아도 이미 카페인이 내 피로 들어와서 흐르는 기분이다. 

 

 

 

위에서 강하게 추천했던 라테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양이 적어서 몇번 홀짝 하다보면 다 없어지는데, 

한잔 더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커피다. 

(소주만큼 맛있더라 ㅎㅎ)

 

 

 

이 극강의 비주얼이 바로 바나나 호두 팬케익이다. 

바나나가 슬라이드로 된게 아니라 저렇게 통으로 반 뚝 잘라서 올려둬서 그런지 애들이 저거부터 손으로 집어 먹는다. 

 

 

 

호두도 사이즈가 크고, 일단 위에 뿌려진 메이플 시럽이 극강의 맛이다.

캐나다 있을때부터 입에 붙어버린 메이플 시럽, 

 

 

 

 

 

에그 베네딕트가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구운 토마토,

 

집에 오븐이 있음에도 저건 집에서 만들어 먹기보다는 역시나 나와서 사먹어야 제맛이다. 

 

 

 

 

 

에그를 포크로 찍으면 저렇게 맛있는 노른자가 튀어 나온다. 

 

 

 

이건 프랜치 토스트다. 

아이들에게 팬케익으로는 양이 부족할거 같아 같이 시켰는데, 저걸 결국 나 혼자 다 먹었다.

아이들은 역시 뭔가 잔뜩 발라진 것에는 손을 안 댄다. 

그러나 내 초딩 입맛에는 딱이다. 

 

 

 

2주에 한번정도 가서 브런치로 먹고오기에는 최고의 레스토랑이다 생각된다. 

맛있는 음식을 아침부터 먹은 하루는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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