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전말과 가해자 근황
최근 20여년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회자되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의 내용에 대해 다시 자세히 알아보는 포스팅을 공유합니다.
2003년 6월, 울산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모 여중에 재학중이던 피해자 최양은 우연히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밀양시의 한 남고에 재학중인 2학년 김모군과 통화하게 됩니다.
김모군은 최양과 통화하면서 온라인 채팅을 주고 받게 되었으며
“한번 밀양에 놀러오라”
며 범죄를 위해 그녀를 유인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김군은 당시 밀양지역 비행청소년들이 결성한 일명 ‘밀양연합’ 의 단원으로,
최모양과 채팅을 주고 받으며 최양 및 여동생에게 두목급인 박모군까지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그렇게 2003년 7월부터 2004년 1월까지 반년의 기간동안 온라인 채팅을 통해 최모양의 경계심을 풀며 범행을 노린 김모군과 그의 그룹은 2004년 1월 중순 경 최모양에게 밀양으로 놀러오라며 재차 부탁을 했고,
이미 6개월간 채팅으로 알고 지내 심리적 경계심을 푼 최모양은 여동생과 함께 밀양으로 향합니다.
그 때부터 이들의 끔찍한 범죄가 시작되었습니다.
밀양시 가곡동에 있는 한 여인숙에서 박모군을 비롯한 무리들에게 처음으로 집단 강간을 당했으며, 이들은 둔기로 최모양을 폭행하고 성폭행한 뒤 이를 캠코더로 찍어 그녀에게 인터넷에 영상을 퍼트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저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생각조차 하기 힘든 짓을 서슴치 않고 자행한 것입니다.
첫 번째 범행 이후 2004년 11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집단 성폭행, 금품 갈취, 폭행, 불법촬영 등의 끔찍한 범죄가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집단강간에 가담하는 인원의 수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급기야 이들은 최모양의 친언니까지 불러내어 성기구를 이용해 또 다시 성폭행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인 최모 양에게 인터넷에 영상을 공개했다고 협박하며,
최모양의 친부모에게 이 사실을 말하겠다는 협박까지 했습니다.
최모양이 이들의 나오라는 말을 듣지 않을 때는 최모양이 재학중인 학교에 전화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을 하며 그녀를 정신적으로 협박해 가스라이팅했습니다.
이러한 용의자들의 철저한 입막음과 협박으로 최모양은 11개월에 달하는 범행기간동안 자신의 피해를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모양의 이모가 평소와 달라진 조카의 행동을 보고 최모양과 대화하면서 범행 사실을 알게 되어 경찰에 신고했으며,
2004년 12월 6일 ~ 7일 사이 밀양시와 창원시 일대에 거주하던 가해자들을 한꺼번에 체포했습니다.
최모양 이외에도 이들 무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인원은 또 다른 여중생 1명과 여고생 3명, 최모양까지 합쳐 5명이었습니다.
이 중 피해자 2명은 박모군 등 무리들이 최모양을 성폭행하기 전인 2003년 11월,
창원시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2004년 한 해동안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중 피해자 2명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법정 증언을 거부하면서 이들에게 행한 범죄에 대한 처벌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심한 트라우마를 겪었으면 본인의 피해 사실조차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최모양은 이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면서 신체/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강간의 후유증으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했으며,
정신적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영혼이 파괴된 상태로 끔찍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했습니다.
집단 성폭행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인원은 44명이지만,
망을 보거나 범행을 촬영하는 등 간접적으로 범행에 동조한 인물은 75명에 달해 이 범죄에 엮인 인물만 119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경찰의 부실한 수사로 인해 직접 성폭행에 가담한 44명만 사법처리 됐고 나머지 75명의 공범들에 대한 수사는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에 대한 어떤 법적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아무도 범죄 기록이 남지않았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한편 범행에 가담한 가해자들 중 일부는 실제로 영상을 인터넷에 퍼트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중국의 포털사이트까지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에서 송치한 가해자 44명에게 내려진 처벌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기소: 10명 (구속 7명, 불구속 3명)
소년부 송치: 20명
공소권 없음: 13명 (피해자의 아버지가 돈을 대가로 합의했기에 기소 불능, 2004년 당시 성범죄는 친고죄였으므로 합의할 경우 사건 진행이 불가능했음)
타청 송치: 1명 (다른 사건에 연루되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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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후 '밀양 성폭행 사건의 책임은 여자에게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4%로 나타난 밀양 시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보도되며 논란에 기름이 부어졌습니다.
해당 설문 조사는 2005년 밀양 성폭력 상담소에서 지역주민 645명을 대상으로한 설문 조사였습니다.
논란이 되자 2007년 공개 사죄 성명을 낸 당시 밀양시장은 이 설문 조사에 답한 것이 중학생들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실제로는 성인 대상 설문 조사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때부터 밀양을 간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를 국민들이 깨닫게 됩니다.
당시 밀양시장의 전문입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여학생은 수사가 시작된 2004년 12월 7일 가해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어디 제대로 사나 보자", "너 몸조심 해라"라는 등의 협박을 당했는데 경찰의 피해자 보호가 너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발견되었습니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보호자는 고소하기에 앞서 경찰에게 몇 번이나 피해자의 신원을 노출시키지 않기로 약속을 받아냈으나 수사가 진행된 뒤 언론에 관련 보도 자료가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밀양 경찰 중 1명이 피해자인 여학생에게
"내가 밀양이 고향인데 너는 밀양 애도 아닌 게 왜 여기 와서 밀양 물을 흐려놓냐"
"네가 먼저 꼬리 친 것 아니냐"
는 발언을 했으며 심지어 노래방 도우미에게 피해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피해자가 너랑 똑같이 생겨서 밥맛 떨어진다"
는 인신공격성 뒷담화를 했습니다.
해당 노래방 도우미는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 결국 법원에서 해당 경찰과 경찰서에 피해 배상금으로 각각 1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도가니 사건이 생각날 정도로 악랄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 사건임에 분명합니다.
유튜브를 통하여 신상공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제대로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던 가해자들이
이번에는 정말 죄값을 받기를 기다려 봅니다.
마지막으로 가해자 어머니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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