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 리뷰이야기

매콤하고 진한 맛이 일품인 아차산 떡볶이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진심 어릴적 먹던 떡볶이와 가장 흡사한 맛이라고 장담합니다. 

 

 

아차산 떡볶이에 대해서는 이전에 들어본 적도 없었고, 워낙 유명한 떡볶이들이 많다보니 이것저것 매번 다른 것들을 먹어봤습니다. 

 

우선 이전에 먹었던 동대문 엽기 떡볶이는, 나는 그 가게 안에서 떡볶이를 먹고 계신분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나에게는 진심 너무 매운 떡볶이여서 사와서 집에서 펼쳐 놓고도 몇개 못먹었습니다. 

 

신이 주신 능력만을 가진 매운맛 신계만 먹을 수 있을 거 같네요. 

 

그후로 #매운떡볶이 라는 것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한동안은 노멀한 떡볶이만을 찾아다녔습니다. 

 

죠스가 그나마 나같은 초딩 입맛에게는 가장 맞는 떡볶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먹어보자고 언급한 아차산 떡볶이. 

 

살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아차산에 떡볶이가 유명했나? 

 

 

그래서 직접 가서 사오면 내가 먹어보겠다 으름장을 놓았는데, 주변에 차를 세워둘 곳이 없어서 지금 바로 가서 사는건 어렵고, 결국 내가 퇴근길에 아차산에 내려서 사와야 한다는 내무부장관의 오더.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회사에서 열심히 하루를 즐기고 있는데 카톡 한줄이 옵니다. 

 

"저녁 아차산 떡볶이 오케"

 

퇴근길에 들렸다 오라는 무언의 압박. 

 

더이상 협상은 없다는 단오함이 느껴지는 묵직한 문장. 

 

 

5호선을 타고 룰루랄라 퇴근길에 아차산에 내렸습니다. 

 

앗차, 몇번 출구지? 

 

네이버를 그제서야 열어 확인을 해보니 1번 출구입니다. 

 

그러고보니 사람들이 모두 1번 출구로만 향합니다.

 

아차산에 사는 사람들은 다들 저 방향에서만 사나봅니다. 

 

 

1번 출구로 올라가니 바로 오른쪽에 파리바게트가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나는 늘 궁금했던 것이 모든 빵을 다 파는데 왜 '파리+바게트' 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입니다.

 

바게트 빵은 그야말로 딱딱하기만 한 빵인데 말이죠.

 

어리석은 질문은 됐고,

 

 

아무튼 파리바게트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50m를 조금 경사진 길을 올라가보면 오른쪽에 신토불이 떡볶이라고 적힌 가게가 나옵니다. 

 

찾기가 쉽습니다. 왜냐구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으니까요.

 

 

아차산 신토불이 떡볶이

 

 

다른 가게들은 안에 손님이 거의 없는데 반해, 이 가게만 줄도 서 있고 안에도 꽉 차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뒤로 졸졸 따라가서 줄을 섰습니다. 

 

뭘 시켜야 하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줄 서 있는 옆벽면에 이런걸 붙여 놨네요. 

 

 

 

나는 2인세트에 핫도그 추가 (핫도개 한개 추가 +1,500원) 입니다. 

 

여기 핫도그가 1,500원 짜리이지만 맛은 어느 휴게소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있습니다.

 

그리고 떡볶이에 담궈주는게 아니라 따로 담아주니 집에 가져가서 설탕과 케찹 그리고 마요네즈등에 아주 범벅을 해서 먹어도 되구요, 아니면 잘라서 떡볶이 양념에 퐁당 빠뜨려서 범벅으로 먹어도 됩니다.

 

무엇이든 개취 개취. 

 

 

 

잘 포장해서 검은색 비닐봉지 들고 지하철 다시 타고 집으로 와서 꺼내거 그릇에 담아보면, 

 

 

 

 

빨간 양념에 빠져있는 맛있는 떡볶이 + 오뎅 + 만두 조합과, 그리고 1,500원짜리 핫도그의 조합이 환상입니다.

 

저거 다 먹으면 배불러요.

 

 

우선 떡볶이는 좀 매워요, 그런데 캡사이신 그런 매운맛이 아니라 어릴때 먹던 떡볶이의 매운맛을 그대로 살려낸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 먹어본 떡볶이중에서 가장 뒷맛이 좋고, 개인적으로 밀가루 떡을 더 좋아하는데 여기는 예전맛을 내는 이유가 바로 밀가루 떡이라서 그런 듯 합니다.

 

 

비오는날 먹기에는 부추전과, 떡볶이.

 

그중에서도 아차산 떡볶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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