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는 왜 자꾸 한국의 정유회사의 지분을 사들이고 조단위의 프로젝트를 열어서 투자를 계속 이어가는 걸까요?
울산공장에서 열심히 돌리고 있는 에쓰오일 S-Oil을 볼게요.
불과 몇년전에 RUC라고 5조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얼마전에 준공을 했지요.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준공식에 참석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에쓰오일은 국내 기업이지만,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화학 아람코입니다.
1991년 아람코가 쌍용양회로부터 에쓰오일 전신인 쌍용정유 지분 35%를 인수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구요,
아람코는 지분을 계속 늘려 현재 지분율이 63%에 달합니다. 그래서 에쓰오일 CEO도 아람코에서 온 사람이지요. 사우디 사람.
에쓰오일이 5조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준공한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은 아람코 석유화학 관련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축구장 68배 크기인 48만5000㎡ 규모로,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인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등으로 바꿔주는 시설입니다.
연산 규모는 폴리프로필렌이 40만5000t, 산화프로필렌이 30만t입니다.
그런데 그거 끝난지 얼마 되었다고 7조를 더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물론 외국자본이 들어와서 투자를 하겠다고하니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아람코가 과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토록 밀고 들어오는지는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우선 아래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도 얼마전에 확보를 하였습니다.
이미 현대오일뱅크의 17% 지분이 아람코 손으로 넘어 갔지요.
현재는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입니다.
조만간 50% 이상 올라가는 시기가 오겠지요.
그러면 국내 4대 정유사중에서 2개가 아람코 소유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아람코의 밀고 들어오기 작전을 알면서도 우리가 지분을 팔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아람코가 값을 잘 쳐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에서 투자자들은 가치를 7조 정도로 본 것에 반하여 아람코는 10조정도의 가치로 평가를 했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보다 좀 더 미래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지분을 사러 오겠다는데 안 파는 것도 말이 안되긴 합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발을 깊게 들이기 좋은 출입구 같은 곳입니다.
아람코가 한국의 정유사들만 선점한다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는 한결 쉬워질 겁니다.
아람코의 대규모 투자가 100% 우리에게 완전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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